챕터 일백 칠십 칠

밀러 요원

"들어오게." 국장이 노트북 화면을 보며 말한다.

"저희를 부르셨습니까, 국장님?" 아구에로가 말하자 국장이 고개를 끄덕인다.

그는 화면에 있는 무언가에 몰두한 채 우리에게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. 아구에로와 나는 서로를 바라보며 속으로 신음한다. 그가 긴급한 일을 앞에 두고 있을 때 사무실로 그를 만나러 오는 불운을 겪는 사람은 누구든, 그가 하던 일을 끝낼 때까지 몇 시간이고 기다려야 한다.

우리 모두는 이것이 우리를 좌절시키려는 권력 과시라고 생각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. 그가 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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